생활정보 노인의 몸에 오는 변화/질환 알아보기(2): 변비, 시력, 청력, 피부, 잠자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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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조회 2,563회 작성일 Apr 30 2023본문
변비 (Constipation)
장에서 배설해야 할 대변이 수분이 적어져 너무 굳어서 배변하기가 어려워지는 현상을 가리켜 변비라고 한다. 변비는 노인의 생활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현상이다. 배변을 하루에 한번씩 해야 한다는 습관 때문에 배변을 하루라도 못하면 그걸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때도 있다. 건강한 사람 중에는 배변을 하루에 두세번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2-3일 만에 한번 배변하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대변이 너무 굳어져서 배설할 때 힘을 많이 줘야 한다면 그것이 문제가 될 뿐이다. 대변이 물러서 순조로이 나오기만 한다면 이틀이나 사흘 만에 나와도 그건 변비가 아니다.
변비의 가장 큰 원인은 먹는 음식에 섬유질이 부족하거나 식사 전후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그 밖에 다른 원인으로서는 장시간 여행, 운동 부족, 배변의 때를 늦추는 것, 약을 여러가지 먹고 있다는 것, 대변 완하제 (laxative)를 남용한다는 것 등이다.
변비 상태에서 배변하노라면 힘을 많이 주기 때문에 항문에 상처가 생겨 피가 묻어 나오거나 뱃속이 부풀거나 심지어 구토증 같은 것도 수반될 수가 있다.
변비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다음 몇가지를 생각해 본다.
(a) 변을 보고 싶은 충동을 몸에서 느끼면 화장실에 곧 가도록 한다. 장에서 보내 오는 신호인데 그 신호를 무시하면 충동이 곧 사라지면서 변이 결국은 굳어져서 배설이 힘들어진다.
(b) 물이나 다른 음료수를 많이 마시도록 한다. (단 우유는 오히려 변비를 초래한다는 설도 있다.) 물은 평소보다 하루에 두잔에서 네 잔 정도 더 마시도록 한다. (그것도 특히 아침 시간에.)
(c)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도록 한다. 가령 과일 중에서는 특히 오렌지, 레몬, 자몽, 말린 자두가 좋고, 잡곡류로는 콩, 팥 오트밀 등에다가 채소로는 양배추, 당근 등이 좋다. (장 수술을 이미 한 사람은 섬유질 음식을 먹는 문제를 의사와 상의해서 정하는 것이 좋다.)
(d) 겨(bran)가 많이 든 시리얼(cereal)을 먹으면 뱃속의 음식이 잘 내려간다.
(e) 지방질과 당도가 높은 음식은 되도록 피한다.
(f) 운동을 많이 한다. (특히 걷는 운동 같은 것.)
심하지 않은 변비는 비교적 순한 변비 완하제 (예컨대 milk of magnesia)를 사용하면 집에서 치료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1-2주일 지나도 변비가 낫지 않거나, 항문에서 피가 계속 묻어나오거나, 변비와 함께 아랫배에 심한 통증이 생기거나 하면 곧 의사를 봐야 한다.
시력의 변화
사람이 늙으면서 시력에 변화가 온다. 그 중 어떤 변화는 당연히 생기는 변화이지만 그렇지 않은 변화도 있다. 당연한 변화로 가장 흔히 있는 것이 노안(老眼)이다. 노안은 초점거리 조절능력이 약해져서 가까운 곳에 있는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이것을 원시(遠視)라고도 한다. (물체를 더 멀리에 두고 보면 더 잘 보이니까.)
노인들은 누구나 노안 때문에 작은 글씨가 똑똑히 보이지 않게 된다. 눈에 다른 문제가 없는 한, 노안은 약국 같은 데서 파는 돋보기를 사서 쓰면 된다. 그러나 글을 오랫동안 읽고 나면 눈이 피로해지고 눈알에 피가 질 수도 있다.
눈의 피로를 막는 방법 몇가지를 적어본다:
(a) 글이나 물건을 가까이 대놓고 일을 해야 한다면 30분에 한번씩 일을 멈추고 약 30초동안 10피트 앞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다. 눈에 휴식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b) 눈을 이따금 깜박거려 보는 것이 눈에 좋다. 글을 읽거나 바느질을 하거나 그 밖에 눈 앞에 바싹 대놓고 하는 일이 있을 때 그 때마다 우리는 눈을 크게 뜨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 눈물이 말라 버리는 결과가 되는데 그 때 눈을 깜박이면 눈물이 솟아나서 눈을 적시게 된다.
(c) 나이가 들수록 돋보기의 도수가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자기 눈에 맞는 안경을 찾아 써야 한다.
(d) 밤에 눈을 가까이 대고 일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일거리에다가 불빛을 켜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방안에도 불을 켜놓아야 한다. 만약 방안 주변이 어두우면 눈의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노안 외로 노년에 흔히 오는 눈의 변화로 백내장 (cataract)이 있다. 보통 때 말쑥해 있던 눈알의 수정체(lens)가 구름이 끼기 시작하는 현상이다. 백내장이 오면 시야가 흐려져 보이고 눈부신 빛에 눈이 더욱 예민해진다. 이 때 안과 의사 (eye doctor/ophthalmologist)에게 가면 처음에는 안경을 쓰라고 하든지 이미 쓰는 안경의 처방을 바꾸라고 말할 것이다. 안경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백내장으로 인해 눈이 일상 생활 활동에 불편을 주게 되면 의사가 수술을 권할 것이다. 백내장 수술은 구름이 끼어 있는 수정체를 인공적인 수정체로 교체하는 것이므로 대부분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
백내장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지연시키려면 자외산에 쐬는 것을 피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썬글래스나 테가 있는 모자 등을 잘 챙겨 써야 한다.
이 외로 다음과 같은 변화가 눈에 생기면 안과 의사에게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
(a) 눈에 물체가 이중으로 되어 보인다.
(b) 심한 통증을 눈에 느낀다.
(c) 별안간 눈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d) 별안간 사물이 흐려 보인다.
(e) 눈에 섬광이 비쳐 들어오거나 물체에 둥근 테가 나타난다.
(f) 눈에서 분비물이 나온다.
(g) 눈이 부어 오르고 눈알에 빨갛게 피가 진다.
노년기에 안과 의사의 정기 진료를 받게 되면 위에 적힌 눈의 이상 상태 뿐만 아니라 다른 중한 안질 (예컨대 녹내장glaucoma, 반점 퇴화증 macular degeneration 등)을 조기에 발견하여 위험을 면할 수가 있다.
청력의 변화
노년에 들면 흔히 일상대화의 말소리를 듣기가 힘들어진다. 이러한 청력의 감소를 난청 (難聽)이라고 부른다. 65세 이상 미국 성인의 30-80%가 난청을 겪고 있다고 한다. 산업화 시대가 자아내는 소음과 스트레스가 난청을 더욱 조장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난청과 함께 남과의 이야기의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마저 줄어드는 사람들도 있다.)
청력이 감소되었다는 징조는 대개 다음 사례들에서 나타난다.
(a) 전화에서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기가 힘들어진다.
(b) 식당 같이 소음이 많은 곳에서 말을 알아듣기가 힘들어진다.
(c) 사람들이 뭐라고 말해 오는데 잘 이해되지 않는다.
(d)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으려고 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본다.
(e) 남이 듣는 TV의 음향이 너무 낮다고 음향을 엉뚱하게 높인다.
말이 잘 들리지 않는 것이 단순히 늙었기 때문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약을 먹는 것 때문에 오는 수가 간혹 있다.
(a) 애스피린, (b) 어떤 특정한 관절염 약, (c) 어떤 특정한 항생제, (d) 어떤 특정한 고혈압 약, (e) 어떤 특정한 항암제.
난청이 생긴 것이 확실하면 일단 의사에게 찾아가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의사는 우선 귀 안에 든 귓밥이 문제가 되는지 여부를 알아 볼 것이다. 그 다음에 청력검사를 하든지 아니면 이비인후과 의사나 귀 전문의에게 의뢰 할 것이다. 거기에서는 보청기를 사용하라고 권할 가능성이 많다.
난청 문제로 의사에게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일단 생활환경 범위 내에서 다음과 같이 문제를 풀어 나가는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
(a) 누구와 이야기를 할 때면 되도록 조용한 장소를 찾아 말을 나눈다.
(b) 자기의 어느쪽 귀가 더 잘 들리나, 어느 쪽 귀가 더 안들리나를 잘 알아 두고 대화를 진행한다. (상대방에게 당신의 더 잘 들리는 쪽에 앉아서 말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현명한 방책이다.)
(c) 남의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자기가 난청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d) 상대방의 말을 완전히 알아듣지 못하면서 알아들은 척 녜, 녜 하면 나중에 오해를 사게 될 수도 있다.
(e) 상대방이 말할 때 그 사람의 얼굴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의 말을 잘 알아듣는 데 도움이 된다.
(f) 종이와 펜을 가지고 다니면서 당신이 잘 알아듣지 못한 부분을 써달라고 부탁한다.
(g) 식당에서 누구와 만날 때는 되도록이면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대를 피한다.
(h) 식당에 가서는 복판에 자리를 잡지 말고 조용한 구석진 곳을 찾아가서 앉는다.
피부의 변화
늙어 가면서 피부에도 당연한 변화가 온다. 피부의 모양이 달라지고 느낌도 달라진다. 노년과 더불어 인체의 여러 군데에 변화가 오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가 피부에 나타나는 변화다. 이 변화는 나이를 먹는 어느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오는 변화인데 그 변화의 전형적인 모습을 줄잡아 보자면 다음과 같다.
(a) 피부가 더 건조해지면서 신축성이 줄어든다.
(b) 피부의 상처가 아무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c) 피부가 더 얇아진다.
(d) 피부 밑 지방질이 더 얇아진다.
(e) 눈 구석에 주름살이 지기 시작한다.
(f) 피부에서 난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진다. (머리가 전 보다 많이 자라지 않는다.)
(g) 피부에 점과 모반이 생긴다.
피부의 건조 현상:
피부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피부의 외면에서 수분을 유지하고 있던 지방층이 상실되어 가기 때문이다. 이런 생리적인 이유 외로 다음과 같은 이유도 있다.
(a)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할 때. (좀 따뜻한 물로 하면 좋다.)
(b) 수영장의 크롤린이 든 물에 몸을 담구었을 때.
(c) 햇빛, 바람, 비 등에 자주 쏘일 때.
(d) 어떤 특정한 약을 먹을 때.
(e) 당뇨병, 갑상선 질환, 신장병 등을 앓을 때.
피부의 건조를 막는 방법 몇가지:
(a) 비누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목욕할 때 비누는 겨드랑이, 발, 사타귀 등 냄새를 일으키는 부분만 칠하고 몸의 나머지 부분은 뜻뜻한 물로만 헹군다.
(b) 크림이나 로션을 사용한다. 특히 샤워를 하고 났을 때 쓰면 피부에 수분을 담아두는 역할을 한다. 크림/로션은 꼭 비싼 것을 쓰지 않아도 된다.
(c) 피부에 수분을 담아두는 목적으로는 크림이 로션보다 낫다.
(d) 맨발로 있을 때 몸에 크림이나 로션을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미끄러져서 넘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e) 하루에 물과 다른 액체 등을 6내지 8컵을 마신다. (의사의 특별 지시라면 이렇게 많이 안 마실 수도 있다.)
(f) 집안의 공기가 건조하면 온습기를 사용한다.
햇빛과 바람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 몇가지:
(a) 밖에 나갈 때 썬스크린 크림 (SPF 15 이상)을 바른다. (SPF은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
(b) 직사 광선을 되도록이면 피한다. 얼굴, 목, 어깨 등을 가리는 넓은 테 모자나 양산을 쓴다.
(c) 밖의 날씨가 춥거나 바람이 거셀 때는 피부 보호를 위해 모자, 장갑, 스카프 등을 착용한다.
(d)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태양 광선이 가장 강한 때이므로
가능하면 이 시간대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암 문제:
피부암이 대체로 태양관선을 많이 쏘일 때 온다고 현대 의학에서는 말하고 있다. 피부가 약해져 가는 노인이 밖에 나가 햇볕을 많이 쬐면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단연 높아질 것은 틀림이 없다. 피부색이 하얀 사람일수록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부암은 조기에 발견되기만 하면 치유될 수가 있다.
피부암의 증세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a) 피부에 생긴 종기가 2-3주일 지나도 낫지 않으면 일단 피부암으로 의심할 수 있다.
(b) 한번 나은 종기가 재발하면 그것도 피부암으로 의심할 근거가 된다.
(c) 피부에 느닷없이 나는 종양 (혹의 일종)이 커지면서 색깔이 누런색, 진주색, 검은색 또는 다채로운 색으로 나타난다.
(d) 피부에 난 점, 모반, 사마귀 등이 색깔이 변하거나, 크기가 더 커지거나, 둘레가 둘쭉날쭉해지기도 한다.
(e) 점이나 혹이 연상 가렵고, 아프고 부스럼딱지가 앉고, 피가 나기도 한다.
이상의 어느 한가지 증세가 있더러도 곧 의사에게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잠자는 습관의 변화
나이가 들면서 잠자는 습관도 변한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잠을 전보다 적게 잔다. 사람이 65세를 넘으면 하루 5시간 내지 7시간만 자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렇게 전보다 한두 시간 덜 자고도
낮에 피로감을 못 느끼고 집중력에도 지장이 없으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개인의 건강문제라든가 약을 먹는 것 때문에 노년 생활의 잠자는 습관에 여러가지 변화가 생길 수가 있다.
그 변화의 모습과 원인들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a) 많은 노인들은 밤중에 잠이 깨는 일이 더 많아진다. 젊었을 때 처럼 단잠을 자질 못한다. 그래서 낮에는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b) 밤에 여러 차례 잠이 깨는데 그 이유가 여러가지다. 화장실에 가야 하는 것, 그 다음엔 전신이 아프거나 속이 쓰리거나 다리에 쥐가 나거나 하는 것 따위다.
(c) 어떤 노인들은 밤에 잠이 오질 않아 고생한다. 밤에 잠이 드는 데에 45분 이상 걸린다면 그건 <불면증> (insomania)에 속한다. 밤에 잠이 오지 않는 것은 낮에 활동을 많이 하지 않은 것이 주원인이다. 의자에 앉아 종일 졸다가 깨었다가 하는 시간이 많으면 그렇게 된다.
(d) 복용하는 어떤 약이나 카페인 음료 때문에 잠을 못잘 수도 있다.
(e) 밤에 마신 알콜 음료 때문에 잠이 안 올 수도 있다.
(f) 어떤 노인들은 침대에서 지내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된다. 그건 기분이 울적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불 속에 들어가서 7-8 시간 넘게 잠만 자고 있으면 육체건강에고 정신건강에고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참조: 마음의 병: 우울증).
(g) 잠이 안 온다는 이유로 먹은 수면제가 이튿날 아침에 부작용을 가져올 수가 있다. 그러므로 수면제를 먹은 이튿날엔 자동차 운전에서 조심을 많이 해야 한다.
밤에 제대로 잠을 자려면 어떤 적극적인 방법을 써야 할까? 거기에 필요한 여러가지 규률과 참고사항들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a) 밤 취침시간과 아침 기상시간을 늘 일정하게 지킨다. (아침에 일어날 때 잠이 오더라도 일어나고 마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b) 침대는 잠을 자러 들어갈 때에만 사용하지 거기서 TV를 보거나 책을 보거나 사무적인 일을 보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c) 자는 시간에 음식을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간단한 스낵이나 따뜻한 우유 한잔 정도는 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d) 창문을 가리는 커튼류는 어두운 색상으로 택하는 것이 좋다.
(e) 낮 시간에 낮잠을 자지 않도록 한다. (꼭 낮잠이 필요할 때면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30분 정도로 한정함.)
(f) 오후 6시 이후에는 음료수를 극히 적게 마신다.
(g) 자기가 복용하는 어떤 약 때문에 혹시 밤에 잠을 못 자는 것인지 아닌지를 의사나 약제사에게 물어보면 도움이 된다.
(h) 잠자리에 들어간 다음 잠이 들려면 적어도 20분 정도는 가다려봐야 한다. 그래도 잠이 들지 않으면 잠자리에서 얼른 일어나서 책을 읽든지 TV를 보든지 하다가 잠이 오는듯 하면 잠자리로 돌아간다.
(i) 침실의 온도는 낮게 유지하고 밝은 불은 끄고 야간용 작은 불만 켜둔다.
(j) 낮에 운동을 하면 대개 밤에 잠을 잘 자게 된다. 그러나 취침시간에서 2시간 전부터는 과격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k) 취침시간 전에 따뜻한 목욕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근육운동을 하면 잠이 빨리 드는 데 도움이 된다.
(l) 잠자리에 들어가면서 걱정되는 일들을 머리에서 지워버리도록 노력한다.
(m) 오후 4시 이후에는 커피, 콜라 등을 되도록 마시지 말고 카페인이 들어 있는 약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n) 저녁에는 맥주, 포도주, 술 등을 한잔 이상 들지 않도록 한다.
(o) 수면제 복용을 조심해야 한다.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다가 밤중에 일어나게 되는 경우 자칫하면 몸의 균형을 잃어 넘어질 수도 있다. 또 이튿날 아침에 머리가 맑지 않거나 기억력이 줄어들거나 현기증이 생기거나 하는 수도 있다. (수면제를 계속적으로 먹게 되면 사실은 불면증이 더 증대되는 경우가 많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수면에 관해서 다음과 같은 고민 상황이 있으면 의사나 전문 간호사에게 상담을 구해야 한다.
(a) 늘 피곤한데 그것이 밤에 잠을 잘 못자기 때문이라고 생각될 때.
(b) 자기가 복용하는 약 때문에 잠을 잘 못 자게 될 때.
(c) 밤에 몸의 통증 때문에 잠을 잘 못 자게 될 때.
(d) 매일 밤 여러번 잠에서 깨게 될 때.
(e) 밤에 8시간은 잤다고 생각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계속 피곤할 때.
장에서 배설해야 할 대변이 수분이 적어져 너무 굳어서 배변하기가 어려워지는 현상을 가리켜 변비라고 한다. 변비는 노인의 생활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현상이다. 배변을 하루에 한번씩 해야 한다는 습관 때문에 배변을 하루라도 못하면 그걸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때도 있다. 건강한 사람 중에는 배변을 하루에 두세번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2-3일 만에 한번 배변하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대변이 너무 굳어져서 배설할 때 힘을 많이 줘야 한다면 그것이 문제가 될 뿐이다. 대변이 물러서 순조로이 나오기만 한다면 이틀이나 사흘 만에 나와도 그건 변비가 아니다.
변비의 가장 큰 원인은 먹는 음식에 섬유질이 부족하거나 식사 전후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그 밖에 다른 원인으로서는 장시간 여행, 운동 부족, 배변의 때를 늦추는 것, 약을 여러가지 먹고 있다는 것, 대변 완하제 (laxative)를 남용한다는 것 등이다.
변비 상태에서 배변하노라면 힘을 많이 주기 때문에 항문에 상처가 생겨 피가 묻어 나오거나 뱃속이 부풀거나 심지어 구토증 같은 것도 수반될 수가 있다.
변비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다음 몇가지를 생각해 본다.
(a) 변을 보고 싶은 충동을 몸에서 느끼면 화장실에 곧 가도록 한다. 장에서 보내 오는 신호인데 그 신호를 무시하면 충동이 곧 사라지면서 변이 결국은 굳어져서 배설이 힘들어진다.
(b) 물이나 다른 음료수를 많이 마시도록 한다. (단 우유는 오히려 변비를 초래한다는 설도 있다.) 물은 평소보다 하루에 두잔에서 네 잔 정도 더 마시도록 한다. (그것도 특히 아침 시간에.)
(c)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도록 한다. 가령 과일 중에서는 특히 오렌지, 레몬, 자몽, 말린 자두가 좋고, 잡곡류로는 콩, 팥 오트밀 등에다가 채소로는 양배추, 당근 등이 좋다. (장 수술을 이미 한 사람은 섬유질 음식을 먹는 문제를 의사와 상의해서 정하는 것이 좋다.)
(d) 겨(bran)가 많이 든 시리얼(cereal)을 먹으면 뱃속의 음식이 잘 내려간다.
(e) 지방질과 당도가 높은 음식은 되도록 피한다.
(f) 운동을 많이 한다. (특히 걷는 운동 같은 것.)
심하지 않은 변비는 비교적 순한 변비 완하제 (예컨대 milk of magnesia)를 사용하면 집에서 치료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1-2주일 지나도 변비가 낫지 않거나, 항문에서 피가 계속 묻어나오거나, 변비와 함께 아랫배에 심한 통증이 생기거나 하면 곧 의사를 봐야 한다.
시력의 변화
사람이 늙으면서 시력에 변화가 온다. 그 중 어떤 변화는 당연히 생기는 변화이지만 그렇지 않은 변화도 있다. 당연한 변화로 가장 흔히 있는 것이 노안(老眼)이다. 노안은 초점거리 조절능력이 약해져서 가까운 곳에 있는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이것을 원시(遠視)라고도 한다. (물체를 더 멀리에 두고 보면 더 잘 보이니까.)
노인들은 누구나 노안 때문에 작은 글씨가 똑똑히 보이지 않게 된다. 눈에 다른 문제가 없는 한, 노안은 약국 같은 데서 파는 돋보기를 사서 쓰면 된다. 그러나 글을 오랫동안 읽고 나면 눈이 피로해지고 눈알에 피가 질 수도 있다.
눈의 피로를 막는 방법 몇가지를 적어본다:
(a) 글이나 물건을 가까이 대놓고 일을 해야 한다면 30분에 한번씩 일을 멈추고 약 30초동안 10피트 앞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다. 눈에 휴식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b) 눈을 이따금 깜박거려 보는 것이 눈에 좋다. 글을 읽거나 바느질을 하거나 그 밖에 눈 앞에 바싹 대놓고 하는 일이 있을 때 그 때마다 우리는 눈을 크게 뜨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 눈물이 말라 버리는 결과가 되는데 그 때 눈을 깜박이면 눈물이 솟아나서 눈을 적시게 된다.
(c) 나이가 들수록 돋보기의 도수가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자기 눈에 맞는 안경을 찾아 써야 한다.
(d) 밤에 눈을 가까이 대고 일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일거리에다가 불빛을 켜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방안에도 불을 켜놓아야 한다. 만약 방안 주변이 어두우면 눈의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노안 외로 노년에 흔히 오는 눈의 변화로 백내장 (cataract)이 있다. 보통 때 말쑥해 있던 눈알의 수정체(lens)가 구름이 끼기 시작하는 현상이다. 백내장이 오면 시야가 흐려져 보이고 눈부신 빛에 눈이 더욱 예민해진다. 이 때 안과 의사 (eye doctor/ophthalmologist)에게 가면 처음에는 안경을 쓰라고 하든지 이미 쓰는 안경의 처방을 바꾸라고 말할 것이다. 안경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백내장으로 인해 눈이 일상 생활 활동에 불편을 주게 되면 의사가 수술을 권할 것이다. 백내장 수술은 구름이 끼어 있는 수정체를 인공적인 수정체로 교체하는 것이므로 대부분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
백내장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지연시키려면 자외산에 쐬는 것을 피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썬글래스나 테가 있는 모자 등을 잘 챙겨 써야 한다.
이 외로 다음과 같은 변화가 눈에 생기면 안과 의사에게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
(a) 눈에 물체가 이중으로 되어 보인다.
(b) 심한 통증을 눈에 느낀다.
(c) 별안간 눈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d) 별안간 사물이 흐려 보인다.
(e) 눈에 섬광이 비쳐 들어오거나 물체에 둥근 테가 나타난다.
(f) 눈에서 분비물이 나온다.
(g) 눈이 부어 오르고 눈알에 빨갛게 피가 진다.
노년기에 안과 의사의 정기 진료를 받게 되면 위에 적힌 눈의 이상 상태 뿐만 아니라 다른 중한 안질 (예컨대 녹내장glaucoma, 반점 퇴화증 macular degeneration 등)을 조기에 발견하여 위험을 면할 수가 있다.
청력의 변화
노년에 들면 흔히 일상대화의 말소리를 듣기가 힘들어진다. 이러한 청력의 감소를 난청 (難聽)이라고 부른다. 65세 이상 미국 성인의 30-80%가 난청을 겪고 있다고 한다. 산업화 시대가 자아내는 소음과 스트레스가 난청을 더욱 조장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난청과 함께 남과의 이야기의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마저 줄어드는 사람들도 있다.)
청력이 감소되었다는 징조는 대개 다음 사례들에서 나타난다.
(a) 전화에서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기가 힘들어진다.
(b) 식당 같이 소음이 많은 곳에서 말을 알아듣기가 힘들어진다.
(c) 사람들이 뭐라고 말해 오는데 잘 이해되지 않는다.
(d)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으려고 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본다.
(e) 남이 듣는 TV의 음향이 너무 낮다고 음향을 엉뚱하게 높인다.
말이 잘 들리지 않는 것이 단순히 늙었기 때문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약을 먹는 것 때문에 오는 수가 간혹 있다.
(a) 애스피린, (b) 어떤 특정한 관절염 약, (c) 어떤 특정한 항생제, (d) 어떤 특정한 고혈압 약, (e) 어떤 특정한 항암제.
난청이 생긴 것이 확실하면 일단 의사에게 찾아가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의사는 우선 귀 안에 든 귓밥이 문제가 되는지 여부를 알아 볼 것이다. 그 다음에 청력검사를 하든지 아니면 이비인후과 의사나 귀 전문의에게 의뢰 할 것이다. 거기에서는 보청기를 사용하라고 권할 가능성이 많다.
난청 문제로 의사에게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일단 생활환경 범위 내에서 다음과 같이 문제를 풀어 나가는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
(a) 누구와 이야기를 할 때면 되도록 조용한 장소를 찾아 말을 나눈다.
(b) 자기의 어느쪽 귀가 더 잘 들리나, 어느 쪽 귀가 더 안들리나를 잘 알아 두고 대화를 진행한다. (상대방에게 당신의 더 잘 들리는 쪽에 앉아서 말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현명한 방책이다.)
(c) 남의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자기가 난청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d) 상대방의 말을 완전히 알아듣지 못하면서 알아들은 척 녜, 녜 하면 나중에 오해를 사게 될 수도 있다.
(e) 상대방이 말할 때 그 사람의 얼굴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의 말을 잘 알아듣는 데 도움이 된다.
(f) 종이와 펜을 가지고 다니면서 당신이 잘 알아듣지 못한 부분을 써달라고 부탁한다.
(g) 식당에서 누구와 만날 때는 되도록이면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대를 피한다.
(h) 식당에 가서는 복판에 자리를 잡지 말고 조용한 구석진 곳을 찾아가서 앉는다.
피부의 변화
늙어 가면서 피부에도 당연한 변화가 온다. 피부의 모양이 달라지고 느낌도 달라진다. 노년과 더불어 인체의 여러 군데에 변화가 오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가 피부에 나타나는 변화다. 이 변화는 나이를 먹는 어느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오는 변화인데 그 변화의 전형적인 모습을 줄잡아 보자면 다음과 같다.
(a) 피부가 더 건조해지면서 신축성이 줄어든다.
(b) 피부의 상처가 아무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c) 피부가 더 얇아진다.
(d) 피부 밑 지방질이 더 얇아진다.
(e) 눈 구석에 주름살이 지기 시작한다.
(f) 피부에서 난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진다. (머리가 전 보다 많이 자라지 않는다.)
(g) 피부에 점과 모반이 생긴다.
피부의 건조 현상:
피부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피부의 외면에서 수분을 유지하고 있던 지방층이 상실되어 가기 때문이다. 이런 생리적인 이유 외로 다음과 같은 이유도 있다.
(a)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할 때. (좀 따뜻한 물로 하면 좋다.)
(b) 수영장의 크롤린이 든 물에 몸을 담구었을 때.
(c) 햇빛, 바람, 비 등에 자주 쏘일 때.
(d) 어떤 특정한 약을 먹을 때.
(e) 당뇨병, 갑상선 질환, 신장병 등을 앓을 때.
피부의 건조를 막는 방법 몇가지:
(a) 비누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목욕할 때 비누는 겨드랑이, 발, 사타귀 등 냄새를 일으키는 부분만 칠하고 몸의 나머지 부분은 뜻뜻한 물로만 헹군다.
(b) 크림이나 로션을 사용한다. 특히 샤워를 하고 났을 때 쓰면 피부에 수분을 담아두는 역할을 한다. 크림/로션은 꼭 비싼 것을 쓰지 않아도 된다.
(c) 피부에 수분을 담아두는 목적으로는 크림이 로션보다 낫다.
(d) 맨발로 있을 때 몸에 크림이나 로션을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미끄러져서 넘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e) 하루에 물과 다른 액체 등을 6내지 8컵을 마신다. (의사의 특별 지시라면 이렇게 많이 안 마실 수도 있다.)
(f) 집안의 공기가 건조하면 온습기를 사용한다.
햇빛과 바람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 몇가지:
(a) 밖에 나갈 때 썬스크린 크림 (SPF 15 이상)을 바른다. (SPF은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
(b) 직사 광선을 되도록이면 피한다. 얼굴, 목, 어깨 등을 가리는 넓은 테 모자나 양산을 쓴다.
(c) 밖의 날씨가 춥거나 바람이 거셀 때는 피부 보호를 위해 모자, 장갑, 스카프 등을 착용한다.
(d)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태양 광선이 가장 강한 때이므로
가능하면 이 시간대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암 문제:
피부암이 대체로 태양관선을 많이 쏘일 때 온다고 현대 의학에서는 말하고 있다. 피부가 약해져 가는 노인이 밖에 나가 햇볕을 많이 쬐면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단연 높아질 것은 틀림이 없다. 피부색이 하얀 사람일수록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부암은 조기에 발견되기만 하면 치유될 수가 있다.
피부암의 증세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a) 피부에 생긴 종기가 2-3주일 지나도 낫지 않으면 일단 피부암으로 의심할 수 있다.
(b) 한번 나은 종기가 재발하면 그것도 피부암으로 의심할 근거가 된다.
(c) 피부에 느닷없이 나는 종양 (혹의 일종)이 커지면서 색깔이 누런색, 진주색, 검은색 또는 다채로운 색으로 나타난다.
(d) 피부에 난 점, 모반, 사마귀 등이 색깔이 변하거나, 크기가 더 커지거나, 둘레가 둘쭉날쭉해지기도 한다.
(e) 점이나 혹이 연상 가렵고, 아프고 부스럼딱지가 앉고, 피가 나기도 한다.
이상의 어느 한가지 증세가 있더러도 곧 의사에게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잠자는 습관의 변화
나이가 들면서 잠자는 습관도 변한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잠을 전보다 적게 잔다. 사람이 65세를 넘으면 하루 5시간 내지 7시간만 자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렇게 전보다 한두 시간 덜 자고도
낮에 피로감을 못 느끼고 집중력에도 지장이 없으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개인의 건강문제라든가 약을 먹는 것 때문에 노년 생활의 잠자는 습관에 여러가지 변화가 생길 수가 있다.
그 변화의 모습과 원인들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a) 많은 노인들은 밤중에 잠이 깨는 일이 더 많아진다. 젊었을 때 처럼 단잠을 자질 못한다. 그래서 낮에는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b) 밤에 여러 차례 잠이 깨는데 그 이유가 여러가지다. 화장실에 가야 하는 것, 그 다음엔 전신이 아프거나 속이 쓰리거나 다리에 쥐가 나거나 하는 것 따위다.
(c) 어떤 노인들은 밤에 잠이 오질 않아 고생한다. 밤에 잠이 드는 데에 45분 이상 걸린다면 그건 <불면증> (insomania)에 속한다. 밤에 잠이 오지 않는 것은 낮에 활동을 많이 하지 않은 것이 주원인이다. 의자에 앉아 종일 졸다가 깨었다가 하는 시간이 많으면 그렇게 된다.
(d) 복용하는 어떤 약이나 카페인 음료 때문에 잠을 못잘 수도 있다.
(e) 밤에 마신 알콜 음료 때문에 잠이 안 올 수도 있다.
(f) 어떤 노인들은 침대에서 지내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된다. 그건 기분이 울적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불 속에 들어가서 7-8 시간 넘게 잠만 자고 있으면 육체건강에고 정신건강에고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참조: 마음의 병: 우울증).
(g) 잠이 안 온다는 이유로 먹은 수면제가 이튿날 아침에 부작용을 가져올 수가 있다. 그러므로 수면제를 먹은 이튿날엔 자동차 운전에서 조심을 많이 해야 한다.
밤에 제대로 잠을 자려면 어떤 적극적인 방법을 써야 할까? 거기에 필요한 여러가지 규률과 참고사항들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a) 밤 취침시간과 아침 기상시간을 늘 일정하게 지킨다. (아침에 일어날 때 잠이 오더라도 일어나고 마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b) 침대는 잠을 자러 들어갈 때에만 사용하지 거기서 TV를 보거나 책을 보거나 사무적인 일을 보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c) 자는 시간에 음식을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간단한 스낵이나 따뜻한 우유 한잔 정도는 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d) 창문을 가리는 커튼류는 어두운 색상으로 택하는 것이 좋다.
(e) 낮 시간에 낮잠을 자지 않도록 한다. (꼭 낮잠이 필요할 때면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30분 정도로 한정함.)
(f) 오후 6시 이후에는 음료수를 극히 적게 마신다.
(g) 자기가 복용하는 어떤 약 때문에 혹시 밤에 잠을 못 자는 것인지 아닌지를 의사나 약제사에게 물어보면 도움이 된다.
(h) 잠자리에 들어간 다음 잠이 들려면 적어도 20분 정도는 가다려봐야 한다. 그래도 잠이 들지 않으면 잠자리에서 얼른 일어나서 책을 읽든지 TV를 보든지 하다가 잠이 오는듯 하면 잠자리로 돌아간다.
(i) 침실의 온도는 낮게 유지하고 밝은 불은 끄고 야간용 작은 불만 켜둔다.
(j) 낮에 운동을 하면 대개 밤에 잠을 잘 자게 된다. 그러나 취침시간에서 2시간 전부터는 과격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k) 취침시간 전에 따뜻한 목욕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근육운동을 하면 잠이 빨리 드는 데 도움이 된다.
(l) 잠자리에 들어가면서 걱정되는 일들을 머리에서 지워버리도록 노력한다.
(m) 오후 4시 이후에는 커피, 콜라 등을 되도록 마시지 말고 카페인이 들어 있는 약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n) 저녁에는 맥주, 포도주, 술 등을 한잔 이상 들지 않도록 한다.
(o) 수면제 복용을 조심해야 한다.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다가 밤중에 일어나게 되는 경우 자칫하면 몸의 균형을 잃어 넘어질 수도 있다. 또 이튿날 아침에 머리가 맑지 않거나 기억력이 줄어들거나 현기증이 생기거나 하는 수도 있다. (수면제를 계속적으로 먹게 되면 사실은 불면증이 더 증대되는 경우가 많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수면에 관해서 다음과 같은 고민 상황이 있으면 의사나 전문 간호사에게 상담을 구해야 한다.
(a) 늘 피곤한데 그것이 밤에 잠을 잘 못자기 때문이라고 생각될 때.
(b) 자기가 복용하는 약 때문에 잠을 잘 못 자게 될 때.
(c) 밤에 몸의 통증 때문에 잠을 잘 못 자게 될 때.
(d) 매일 밤 여러번 잠에서 깨게 될 때.
(e) 밤에 8시간은 잤다고 생각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계속 피곤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