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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s Column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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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조회 21회 작성일 Nov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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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가을, 감사의 달 11월을 맞이하며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합니다.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건강과 일터, 가정의 평안 등 눈에 보이는 풍성한 축복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올 한 해 우리 각자의 삶에 몸의 질병, 가정의 불화, 경제적 궁핍 등 우리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고통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감사를 풍요로움 속에서 찾지만, 오늘 본문은 고난과 약함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은혜의 역설'을 보여줍니다.

사도 바울은 육체의 찌르는 '가시' 때문에 세 번이나 간절히 기도했지만, 주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주신 말씀은 이것이었습니다.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고후 12:9)

하나님께서는 바울이 받은 놀라운 계시로 인해 교만해지지 않도록 이 가시를 허락하셨습니다. 악한 사단의 공격이 될 수 있었던 이 가시를 역이용하여, 하나님은 바울을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는 자리로 이끄신 것입니다. 바울이 자신의 능력과 지혜를 의지하지 않고 전적으로 주님의 능력 안에 머물 때, 그 약함 속에서 오히려 그리스도의 능력이 가장 완벽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고백합니다.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고후 12:10).

이 '족한 은혜'는 우리의 필요를 낭비 없이, 그러나 부족함 없이 정확하게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신실한 공급을 의미합니다.

성도 여러분, 올 한 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십시오. 혹시 가시 때문에 눈물 흘렸던 순간이 있다면, 그 가시를 통해 겸손히 주님을 의지하게 된 영적인 성장에 감사하십시오. 부족함 속에서도 오늘까지 굶주리지 않게 하신 하나님의 공급에 감사하십시오.

올해 우리의 가장 큰 추수는 밭에서 거둔 곡식이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을 통하여 주님을 더욱 의지하게 된 믿음과 겸손이라는 영적인 열매입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눈에 보이는 축복뿐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우리를 붙들어주신 하나님의 '족한 은혜'에 깊이 감사하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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